‘전설의 주먹’ 박종팔 “90억 사기에 아내 죽음… 극단적 생각도”

입력 2014-12-25 12:08
사진=방송화면 캡처

‘전설의 주먹’ 전 복싱 세계챔피언 박종팔(56)이 성탄절 온라인의 화제로 떠올랐다.

화려했던 경력이 아니라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역정 때문이다.

박종팔은 최근 한 지상파 아침방송에 출연, 은퇴 자금과 부산 해운대스포츠센터 및 카지노 투자로 무려 90억원을 날린 뼈아팠던 과거를 고백해 누리꾼들의 감정을 울렸다.

1980년대 대진료로 1억5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박종팔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1억5000만원이라면 강남 아파트 7채를 살 수 있는 엄청난 돈.

그는 이날 방송에서 “사람을 잘 믿어서 큰 코 다쳤다. 하필이면 가깝게 지낸 선배, 후배가 내 뒤통수를 쳤다. 몸도 망가지고 아내는 폐암으로 죽었다.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더라”라며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서 재혼한 현재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종팔 과거고백에 “진짜 인생역정이네” “90억 사기라니” “정말 고생했겠다” “그래도 지금 괜찮은 거겠지” 등 안타까운 반응를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