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일가 상장주식 ‘26조’… “1년새 두 배 늘었다”

입력 2014-12-25 12:4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 평가액이 26조원으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 상장사 주식을 평가한 결과 24일 기준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 평가액이 26조596억원으로 올해 1월 2일의 13조4004억원보다 94.5%(12조6592억원) 늘어났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세 자녀가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이 1조1000억원에서 12조2811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은 이 회장이 12조3239억원으로 연초보다 13.2%(1조4313억원) 증가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4546억원으로 2.6% 늘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은 연초 1조1000억원에서 7조7911억원으로 7.1배로 커졌다.

연초만 해도 상장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상장주식 규모는 2조2450억원씩으로 모친 보유액을 웃돌게 됐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도 1년 새 35.4%(8864억원) 증가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연초 2조5018억원에서 현재 3조3862억원으로 늘어났고,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20억원 어치의 상장주식을 새로 보유하게 됐다.

‘땅콩 회항’ 논란 속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4078억원으로 연초보다 65.5%(1613억원) 불어났다.

조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액은 연초 1716억원에서 2890억원으로 늘어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95억원) 등 세 자녀의 보유 상장주식은 1년 새 58.8% 증가했다.

그러나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등 5개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보다 줄어들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