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또 80대 노인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4-12-24 22:11
인천의 한 건물 인근에서 80대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비어 있는 한 건물 뒤편 담 인근에서 A씨(86)가 숨져 있는 것을 이 건물 재건축을 맡은 인테리어업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테리어업자는 경찰에서 “재건축 현장을 돌아보다가 건물 뒤쪽 담 인근에 마네킹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어 확인해보니 한 남성이 넥타이를 목에 건채 숨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머리가 반 백발 상태였으며 넥타이가 목에 거꾸로 매어진 상태였다.

A씨는 하늘색 등산복 점퍼와 검은색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신분증과 가방 등 소지품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가출신고가 돼 있고 숨진 지 두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인다”며 “넥타이가 거꾸로 매져 있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이 높은 인천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노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자살충동 등에 대해 전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심리치료 및 재활승마 등 다양한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