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한국인 18명이 수개월 째 수감돼 있다고 KBS가 24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달 캄보디아의 한 유력 신문에 한국인 10명이 보이스피싱 조직 전화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현재 캄보디아의 교도소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한국인이 수감돼 있다. KBS는 이들이 대부분 변호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수감자 가족들은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당국은 현지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사관에서는 변호인 조력이라던가 그런 건 도와주질 못한다. 영사 조력 범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전 세계적으로 1000명 정도의 (한국인) 수감자가 있는데, 그 나라 법에 따라서 결정된 형을 마치시게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KBS는 취재가 시작된 이후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현지에 수감된 한국인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캄보디아에 한국인 18명 수감 생활 중
입력 2014-12-24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