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포츠의 꽃인 휠체어농구가 오랜 염원인 리그제를 국내 장애인스포츠 최초로 도입한다.
24일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휠체어농구 리그제 운영을 주관할 한국휠체어농구연맹(Korean Wheelchair Basketball League, 이하 KWBL)을 발족하기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발기인에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회장인 김장실 국회의원,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변효철 집행위원장, 최욱철 전 국회의원, 오세정 전 평통 사무처장, 휠체어농구 구단주 대표, 대한장애인농구협회 각 시·도 협회장 대표 등이 참여했다.
연맹의 정관과 사업계획 수립 및 초대총재, 이사선임 등의 안건으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 총재에는 전 한국국제대학교 대외부총장을 역임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변효철 집행위원장이 선임됐다. 명예총재에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회장인 김장실국회의원이 추대됐다.
변효철 KWBL 초대 총재는 “휠체어 농구인들의 오랜 염원인 리그제가 실현되도록 길을 열어준 정부에 감사한다”며 “실업팀 창단을 유도해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연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장실 국회의원은 “지난 7월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세계 6위, 지난 10월 인천장애인아시아게임 구기 종목 최초 우승의 쾌거를 바탕으로 장애인스포츠 최초로 리그제가 도입되니 감격스럽다”며 “한국휠체어농구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WBL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법인 승인과 사무국 구성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쯤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리그제는 5~6개 팀으로 추진된다. 팀의 연고지를 기반으로 권역별로 묶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리그는 11월~3월 중 3개월간 매주 주말에 팀별 2회씩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올스타전과 휠체어농구 체험 등의 이벤트도 실시될 전망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국내 장애인스포츠 사상 최초 휠체어농구 리그제 도입키로
입력 2014-12-24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