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기항 증가따라 발빠른 변신

입력 2014-12-24 22:09
인천항 크루즈 기항 증가추이에 발맞춰 선사와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신항 임시크루즈부두와 인천신항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500m 규모의 비포장 구간에 대한 평탄·보수공사를 마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구간은 크루즈 승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인천 도심이나 서울을 드나들 때 반드시 지나게 되는 길로 아직 도로포장 전이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돌과 먼지가 날리고 진동이 심해 승객과 운전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공사는 계절적 요인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바닷바람으로 인해 부두 일대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객과 승무원들이 추위를 피하고 몸을 녹일 옥외난로를 부둣가에 설치했다.

앞서 공사는 부두 근무자들을 위한 관리사무실도 설치했다.

야간 출항 일정에 맞춰 크루즈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은 버스·차량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진입도로 양 옆 가드레일에 깜박이형 안전라인을 설치했다.

뿐만 아니다. 공사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심장 재세동기를 비롯한 구명장비도 현장에 배치했다.

공사는 인천항을 드나드는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들의 입출항·승하선 불편을 덜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IQ(출입국·통관·검역) 기관과 함께 하는 고객만족기획단을 발족시키는 등 크루즈 기항에 부응하는 항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재길 항만운영실장은 “크루즈는 물론 카페리와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선사와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에는 인천항에 크루즈가 148척이 입항할 예정이다. 올해 92척에 비해 61% 증가한 수준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