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표면에 약 1㎞ 높이의 수직 절벽 있다"…로제타호가 보내온 사진 확대 결과

입력 2014-12-24 21:00

유럽우주기구(ESA)가 발사한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호의 탐사로봇 필라이가 착륙에 성공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표면에 약 1㎞ 높이의 수직 절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이자 영상처리 전문가 스튜어트 앳킨슨이 로제타호가 보내온 사진들을 확대한 결과 이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앳킨슨이 확대한 절벽 사진은 로제타호가 지난 8월 초 직경 4㎞ 크기의 혜성 궤도를 돌기 시작하면서 찍은 것이다.

67P 혜성 표면에 착륙한 필라이는 현재 배터리가 방전돼 ESA와의 교신이 두절된 상태지만 모선인 로제타호가 혜성 표면에서 몇 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궤도를 선회하면서 계속 혜성을 관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로제타호가 내년 2월까지 혜성 표면 6.4㎞까지 접근할 것이며,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태양광이 강해지면 필라이도 다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