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없고 노인들이 많아지는 고령사회에 필요해질 새로운 직업은 무엇일까. 3D프린터로 장기 등 인체조직을 만드는 인공 장기조직 개발자, 상대의 의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오감인식기술자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직업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미래의 직업연구’ 보고서에서 고령화되고(Aged society), 스마트 디지털로 자동화되고(Automated smart digital), 아시아가 부상하는(Asia emerging) 흐름이 미래 고용생태계를 움직일 3대 핵심 동인(3A)라고 분석했다.
3대 요인에 따라 가장 중요성이 높아질 분야 중 하나가 의료·바이오 관련 직업이다. 바이오 프린팅으로 대표되는 3D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장기나 인체 조직을 만드는 ‘인공 장기조직 개발자’, 노화에 따른 골격·근융 퇴행을 보완하기 위해 입고 벗을 수 있는 골근격증강기를 개발하는 ‘탈부착 골근격증강기 연구원’, 표정이나 음성 인식을 통해 상대방 의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오감인식 기술자’ 등이 그 예다.
개인의 출생부터 사망 때까지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의뢰인이 원할 때 필요 정보를 재생해주는 일을 해주는 ‘기억대리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안 좋은 정보를 안전하게 제거해주는 ‘데이터 소거원’ 등도 미래 신규 직업으로 꼽혔다.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인간을 대체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실제 생활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아바타 개발자’의 등장도 기대된다.
신흥 아시아 국가 부상에 따라 국가간 인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국재 인재채용 대리인’이 부상하고, 문화갈등 해결원 등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쉿! 미래엔 이런 직업이 뜬다
입력 2014-12-24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