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10개중 7개 5년후 폐업… 예술·숙박업 생존율 낮아

입력 2014-12-24 17:41
새로 생겨난 기업(신생기업) 10개 중 7개는 5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예술이나 숙박업의 생존율이 낮았다. 또 활동 중인 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은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소멸기업 비율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불황으로 새로 생기는 기업은 줄고 문을 닫는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4일 사업자등록자료, 납세내역 등을 토대로 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공개했다. 2012년 기준 신생기업이 5년 후에도 살아있을 확률(생존률)은 30.9%로 나타났다. 2007년 생겨난 기업 10개 중 2012년에도 활동하는 기업은 3개에 불과하고, 7개 기업은 폐업했다는 얘기다.

1년 생존률은 59.8%, 2년 생존률은 46.3%, 3년 생존률은 38%, 4년 생존률은 33.4%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1년 생존률은 2008년 61.8%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다.

5년 생존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14.7%), 숙박·음식점업(17.7%) 등으로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1년 생존율은 사업서비스업(53.6%), 숙박·음식점업(55.0%) 등에서 낮았다.

지난해 활동기업수는 537만7000개로 전년(537만9000개)보다 2000개 줄고, 신생기업 수도 74만9000개로 전년(77만개)보다 2만1000개 감소했다. 반면 소멸기업수는 2012년 기준 74만1000개로 전년(68만3000개)보다 5만8000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한계기업들은 문을 닫고, 살아있는 기업들도 크게 성장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