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성탄절] “교회, 상처받은 이웃에게 사랑 전해야” 주요기관 성탄 메시지

입력 2014-12-24 19:05

2014년 성탄절을 맞이해 주요 교단과 개신교 단체가 23일과 24일 성탄절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은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유난히 아픔이 많았던 한 해를 돌아보며 상처받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고 호소했다. 아래는 각 교단과 개신교 단체의 성탄절 메시지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 땅 위에 하나님의 평화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기쁜 성탄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온누리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천사들의 노래가 울려 퍼진 베들레헴이 지금은 포성과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격전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성탄절이 바로 그렇습니다. 예수님 없는 크리스마스는 기업 마케이팅의 공격타킷이 되었고, 이것이 사회 문화현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교회에 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구약 성경의 예언대로 역사가운데 낮고 천한 이 땅에 성육신(incarnation)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는 날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이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주님을 예배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조류에 치우쳐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하나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국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가 가슴속 깊이 새겨지는 성탄절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더욱 복된 성탄절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구주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사랑받은 자녀들이 복을 받아 누리고, 또 이 세상의 사람들도 함께 복을 얻게 되니 모두에게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즐거운 성탄)’이라고 인사합니다.

성탄절은 25일이지만 성탄의 계절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의 즐거움을 하루만 누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성탄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약속받은 선물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어린아이들, 교회에서 성극과 같은 여러 가지 축하하는 일로 즐거워할 청소년들,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할 기대에 부푼 사업장의 주인들, 사랑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함께 즐거워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등 모두가 성탄절을 즐겁게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성탄의 중심에 있는 주님의 교회, 성도들의 성탄절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찬송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원수 되었던 우리를 사랑하사 메시야를 약속하시고, 그 약속대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즐거워하고 풍성히 누립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의지하여 관계가 서먹한 형제자매를 찾아 관계를 회복함으로 하나님의 사랑 받은 자임을 드러냅시다.

둘째로는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성탄절이 되게 합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를 존귀하게 하시려고 낮아지셨고,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가난해지셨습니다. 자신을 부인하심으로, 자기를 비우심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고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을 증거하는 성탄절을 보내야 합니다. 주님을 모시고 마음에 성탄을 이룬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을 증거하는 좋은 방법은 형제와 이웃을 위해 낮아지는 것이며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부귀와 영화를 모두 누려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임을 증거할 수도 있겠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증거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신 방법이 아닙니다. 사랑과 은혜를 받은 교회는 주님처럼 증거해야 참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이미 존귀하게 되었고 하늘의 유업을 누릴 상속자가 된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높아지고 부해지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낮아지고 가난해짐으로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진정으로 높여야 합니다.

사실 성탄절만 이러할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성탄이 이루어진 사람과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기를 부인하고 낮추며 가난해짐으로, 형제와 이웃을 높이고 부하게 하며 주님을 존귀하게 해야 합니다.

끝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이 넘치는 성탄절이 되기를 빕니다. 주님을 모심으로 심령에 성탄을 이루었으나 연약함 때문에 탄식하며 아직 온전히 영광 돌리지 못한 채 그 나라의 평강을 풍성히 누리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이 그치고 하늘의 복을 온전히 누리게 될 그 날, 곧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더욱 사모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메리 크리스마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곽도희 목사)>

복음서가 보여주는 예수님의 오심은 참으로 아름답고 기쁨으로 가득찬 광경입니다. 그러나 첫 성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창한 성탄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고요한 성탄이었지만, 이날을 통해서 전 인류의 운명이 바뀌는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BC(Before Christ, “그리스도 이전”)와 AD(Anno Domini, “주님의 시간”)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작은 자로 오셨으나, 역사를 나누시는 분이 됐습니다. 인류의 죄악은 인간 삶을 타락으로 유도하여 아무런 소망이 없고 칠흑같이 어둡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오심이라는 역사적 사실로 인하여 이 세상에 소망의 빛줄기가 생성된 것입니다.

우리는 온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말미암아 소망으로 밝아지기 시작한 것에 감사드리며, 금년 2014년 성탄절을 앞두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성자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소식으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됨은 물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에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 인간 세상은 아담의 불순종 이후로 사탄의 영향을 받아 타락했으며, 그 결과 타락한 인간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죄악으로 패역한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 제물로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이날을 기념해 성탄절을 지킵니다.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아낌없이 세상에 내보내신 그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뿐만 아니라 그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로 이웃을 향하여 그 사랑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에는 독생자의 희생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겸손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틈만 나면 자신을 높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그 속에 담겨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주님의 낮아지심과 사랑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우리 침례교단과 침례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면서 제104차 총회의 특별기구로 “부흥협력단”을 발족해 가동한 것은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을 낮추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어져서 한 영혼이라도 더 건지는 부흥의 역군들이 되어 동반부흥을 이루고자 함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기에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심정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십시다. 아울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직접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 임하신 메시야로 말미암아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2014년 성탄절을 맞아 우리 침례교단 각 교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인해 천국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 것과 우리가 구원의 축복을 받게 된 것을 기뻐하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눅 2:14)가 이루어져 주님을 사랑하며 경배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침례교단과 교회 위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님을 본 받읍시다. 할렐루야!

올 한 해도 우리 성결교단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전 세계 성결가족들에게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간절히 부르짖는 목회자를 보면서…

제108년차 총회는 특별히‘세월호 참사’, 천주교 교황의 방한, 교계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 사고, 오랜 경제적 불황, 등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출발하였습니다.그렇지만 아무런 해결책마저 보이지 않는 이 총체적난국을 앞두고 총회장으로서 집중한 것은 바로‘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본질 회복을 위한‘복음 확산운동’이었습니다.

거룩한 교단이 되어야 하나님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교단의 성결성을 회복하기 위해몸부림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코자, 그동안 묵묵히 선한 섬김 사역을 했던 많은 성결교회들이 더욱 동참하며 힘썼던 한해였습니다. 무엇보다‘2014 목회자 복음 컨퍼런스’를 통해서 강력한 복음의 능력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목회현장에서 부흥을 경험하고자 간절히 부르짖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저는 한국교회의 미 래가 바로 우리 성결교단에 달려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결성 회복 실천의 일환으로 정직 보고에 앞장서 주세요.

우리 모두는 어떤 상황에서도‘복음 회복’을 통한 교단부흥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귀한 피값으로 사신 교회를 부흥시키고, 성결교단이 침체된 한국교회를 일으키고 온 세계에 성결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간절히 엎드려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각 교회와 지방회는 세례교인 수와 경상비의 정직 보고를 요청 드립니다. 성결성 회복 실천의 일환인 정직 보고를 통해 사회적으로 교단의 위상이 드높아짐은 물론이요, 성결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부흥의 역사가 반드시 임하게 될것을 확신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 합니다.

2014년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주님을 본받아 십자가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충성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기독교인의 대 사회적 책임인 섬김의 삶을 통하여 국가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성결교단을 이루어갑시다. 감사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 성도들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산하 모든 교회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예수님은 가장 높은 하늘 보좌를 비워두고, 가장 낮은 곳 베들레헴 작은 시골 마을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 가운데 가장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이웃과 함께 하시기 위해 가장 비천하고 가난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죄에 빠진 우리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전하시고, 자신의 귀한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 귀한 생명을 내어 주시면서까지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지만 지금, 우리의 세상은 수많은 죄로 얼룩져 있습니다. 다원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일한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고, 믿는 자들조차 십자가 고난을 회피한 채 편의주의와 물질주의의 우상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하는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한 편에서는 경제적 가난에 고통받는 이웃이 있으며, 발전한 사회에서는 영적 가난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분열과 분쟁이 일어나고 가정을 잃고 거리를 전전하는 노숙인과 자유를 갈망하며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 그리고 낯선 이국땅에서 고된 노동으로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 등 돌보아야 할 이웃이 많이 있음을 봅니다.

2014년 성탄을 맞아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심을 다시 묵상합니다. 예수님은 어두움 가운데 빛으로 오셨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려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구원과 영생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요, 영광입니다.

성탄을 맞아 한국교회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앞장서며,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연합’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길 원합니다. 홀로 고통받는 이웃이 없도록 ‘빛과 소금’된 교회와 성도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화해하는 삶을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

성탄을 통해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어두운 곳에 그리스도의 빛이 들어가 온 세상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주님의 긍휼을 얻길 소망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장 14절)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생명과 평화, 정의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기쁨이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님, 그리고 주님께서 지으신 모든 생명 위에 넘치도록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 충만한 기쁨과 평안을 누려야 할 성탄의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너무도 누추한 이 땅의 구유에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가장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 주님께서 임하신다는 약속이며 선언입니다. 그 약속은 겨울의 매서운 바람보다 더 혹독한 시련 앞에 마주 선 우리를 향한 희망의 선포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지금, 그러나 우리 이웃의 아픔과 신음이 그치지 않은 것을 봅니다. 그들은 세상의 화려한 불빛 아래, 깊게 드리워진 그늘에서 애통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치유할 곳 없어 방황하며 슬퍼합니다. 베들레헴에서 해산할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였던 요셉과 마리아의 모습이, 오늘 이 시대에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고, 이 땅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누구보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하신 모든 성도께서 앞장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

올해 우리 사회의 참혹한 비극이 되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도와 동참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되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와 295명 희생자 가족의 응어리진 슬픔을 위로하고,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풀기 위해 기도합시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지 못해, 삶의 터전을 떠난 해고노동자를 위한 기도와 관심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일터로 돌아가려고 공장 굴뚝과 빌딩 전광판에 오르고, 철탑에 오르는 이웃들이 정당하게 일하며, 수고의 대가를 얻도록 기도합시다.

올해가 지나면 마주할 민족의 역사! 분단 70년, 해방 70년을 위한 기도와 화해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해방의 사건이 우리의 산 역사가 되고, 갈라진 허리가 하나로 이어지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온 세상 피조물의 신음이 그치도록 기도와 절제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끝없는 물욕을 절제하고 파헤쳐진 생태계를 복구하며, 모든 가치를 하나님께 두도록 기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 오신 성탄의 절기를 기쁨으로 맞이합시다. 그리고 마리아의 찬가를 우리의 고백으로 노래합시다. 우리가 구주 하나님을 기뻐함은, 우리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니, 이제는 모든 세대가 우리를 행복하다 말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성탄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비어 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참된 섬김의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의 평화가 온 땅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유난히 슬프고 힘든 일이 많았던 2014년. 우리는 먼저 죄인이 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로하신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이 땅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여러 모양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픔과 곤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하신 위로와 치유하심이 있으시길 간절히 빕니다. 무엇보다 이 땅의 교회들이 성탄절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온전하게 회복하여 온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쁜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가 개교회주의를 넘어 세상과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공교회의 대표들인 교단장들과 모든 연합기관들이 막힌 담을 헐고,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더욱 기쁘게 하는 일이 계속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이번 성탄절을 계기로 더욱 구체적이고 지속성 있게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Unity), 교회 지도자들의 갱신(Renewal), 그리고 통일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일(Diakonia)을 위해 매진하려고 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기 위해 포로된 자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기 위해 그리고 슬픔을 당한 자들에게 기쁨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성탄의 기쁨이 온 땅에 넘치기를 바라며 성탄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정인찬 목사)>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 그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헤매는 인생들에게, 멸망으로 가는 인류를 살리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하나뿐인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주님의 기쁜 성탄과 임마누엘의 복이 모두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성탄의 소식이 믿는 성도 뿐 아니라 이 나라 이 민족과 북녘 땅, 그리고 온 세계에 울려 퍼져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은총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말구유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사랑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품고 사랑하며 나누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표대회장 소강석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온 인류에게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주셨습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굿간의 초라한 구유를 통해 예수님은 소외되고 거절당한 자들의 낮고 낮은 삶 깊숙이 찾아오셨습니다. 고요하고 거룩한 그 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낮고 천한 우리들을 어루만지시며 위로하시는 사랑의 손길을 친히 보여 주셨고, 지금도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며 보호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분단과 분열로 하나 되지 못한 이 민족과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곳에도 성탄의 기쁜 소식이 울려 퍼져 미움과 상처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 안고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성탄의 기쁨과 축복이 온누리에 함께 하는 2014년 성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독교문화예술원(총재 김용완 목사)>

예수의 탄생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이천 년 전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가 구주로 나셨습니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기쁨으로 이끄시는 분이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군부대 총기난사를 비롯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희생자와 유가족이 발생했고 많은 이들이 상처받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안에 빛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님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의 지친 모든 이웃들을 품고 사랑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대표회장 김대성 목사)>

소망도 구원도 영생도 참 기쁨도 희락도 없던 세상에 주님은 하늘보좌에서 내려 오셨습니다. 지금부터 2천년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이 어린 아기로 오셨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로 인한 감사와 예배를 회복하여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분단된 한국 땅과 분열된 정치 사회에 그리고 하나 되지 못한 한국교회에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 사랑이 전해져서 한마음으로 연합과 일치를 이루게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새로운 2015년을 기대하며 복된 성탄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하늘 보좌 버리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날이다.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가운데 평화로다.’ 성탄의 빛은 제멋대로 엉클어진 무신론의 세상을 향하여 비치고 있다. 욕심에 가득 찬 세상을 향하여 비친다. 이 빛은 허물 많은 모습을 나무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새 희망을 심는다. 이 빛은 더럽고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땅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구속자 하나님의 다함없는 지혜· 겸허· 사랑을 찬란히 빛내고 있다. 샬롬나비행동은 세상을 구원하시고 온 누리를 밝히는 빛이신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성탄절의 의미를 다음같이 천명한다.

1. 성탄절은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준다. 아기 예수의 영광스러운 빛은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 보편 가치에 바탕을 둔 도덕성과 사회 기본 질서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욕의 정치가는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탐욕의 기업가는 공정치 못한 기업 활동을 하며, 불법의 사람들은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삐뚤어진 차별 의식이 부당한 갑을관계의 폐단에 이르게 하고, 극심한 양극화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 특히 올 해 일어난 세월호 침몰 참사, 구원파 교주의 탐욕, 판교 공연장 붕괴 사고, 오룡호 침몰, 엽기적 살인 등과 같은 끔직한 사건은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아울러 어이없는 국가와 공공 기관의 무사안일주의와 적폐 및 비정상적인 관행들은 사람들이 분노하게 한다. 이러한 안전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 현실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을 나타내 보이기까지 한다.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섬기는 종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빛은 이러한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시면서 이기주의와, 항상 갑의 자리에 있는 가진 자들의 특권의식, 약자에 대한 수탈과 사회구조적인 무책임이 부당하며, 무의미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2. 성탄절은 우리 사회와 인류에게 평화를 주신다. 아기 예수는 갈등과 전쟁 속에 불안해하는 인류에게 평화를 주신다. 이 평화는 개인의 영적이고 내면적 삶에 머물지 않고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까지 이른다. 아기 예수는 그 모든 분야를 주로서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 평화는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화해하는 것이다(롬 14:19). 또한 그것은 인류가 창조물과 화목을 이루는 것에까지 미친다(골 1:20).

아기 예수가 주시는 평화는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새로운 인류”가 됨으로써 실현된다. 그것은 폭력에 의해 입은 상처를 고치는 것이다. 또한 그 평화는 공동체가 일상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화는 언제나 정의와 함께 한다. 정의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몫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법이 정의 구현에 필요하나 궁극적인 정의는 오직 자기희생의 사랑을 통해서 성취된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와 권력이 잠간 위임받는 것임을 각성하고 약자와 소외자를 섬기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3. 성탄절은 한국교회가 착한 행실로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몫을 하도록 독려한다. 아기 예수의 거룩한 빛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몫을 하도록 독려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신뢰도가 5점 가운데 2.62점에 그쳐 보통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부끄러운 결과는 그동안 예수 믿는 사람과 공동체가 도덕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는 한국교회가 착한 행실을 하여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신다.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삶은 윤리와 도덕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 사랑의 대상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다. 모두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믿음의 활동은 교회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고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모든 영역을 주로서 다스린다. 따라서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분야는 믿음을 실천하는 자리다.

4. 한국교회는 세상에 본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 안에서 한국교회와 사회는 희망을 갖는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미래가 잘 될 것이라 여겨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것이 현실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삶의 자세다. 그것은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여 사람들이 아기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의 다스림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약하고 소외된 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의로운 사회변혁적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교회가 평화를 누리는 공동체가 됨으로써 세상에 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것을 다짐하는 것이 베들레헴의 어느 작은 집 말구유에 만왕의 왕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치는 참된 뜻이다.

5. 한국교회는 자기 갱신과 낮춤과 섬김과 희생의 태도로써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탄에 오신 아기 예수는 정의와 평화의 빛으로 암울한 세상을 비추고 계신다. 그는 자기를 낮추시고 인간을 섬기기 위하여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이 되기 위하여 오신 참 빛이시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참 목자장 되시는 그리스도의 빛을 바르게 비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마구간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의 낮아지심를 배우면서 기득권을 누리고 권력쟁탈과 명예추구에 치중하고 양들을 진정으로 돌보는데 소홀한 것을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이 성탄절에 암울한 세상을 비추는 빛, 부패를 막는 소금, 절망을 삼키는 희망, 증오를 태우는 사랑, 불화를 없애는 화목(和睦)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정리=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