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님, 메리 크리스마스”…시민단체, 4대강 조사 자진 출석 촉구

입력 2014-12-24 15:31 수정 2014-12-24 15:34
24일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4대강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산타 분장을 하고 4대강 사업 수사와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무총리실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4대강 사업에서 일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은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22조원을 쓰고 생태계를 난장판으로 만든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뿐 아니라 수사도 필요하다"며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기자회견을 연 직후 '녹조라떼', '국정조사 초대권' 등이 그려진 대형 사진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4대강복원대책위는 오는 2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조사평가위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과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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