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2롯데월드.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면세점 지하 버스하차장 천장에 버스가 끼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면세점에는 국내 보기 드문 지하 버스 하차장이 있는데 최근 이 곳 천장에 버스가 끼는 사고가 일어났는 것.
YTN과 목격자 등의 말을 종합해 ‘사건’을 요약하면 지하 하차장 높이는 3.7m이고 통상 버스의 높이는 3.6m로 아슬아슬하지만 통과가 가능한 높이다.
그런데 사고가 난 버스는 높이가 3.6m가 넘는 우리나라에 6대 밖에 없는 차량으로 버스가 지하로 들어오면서 천장 배관 지지대에 버스 윗부분이 딱 걸려버렸던 것이다.
사고 당시 버스 하차장에는 높이 제한을 표시하는 어떤 조치도 없었다.
인터뷰에 응한 한 버스기사에 따르면 “저런 버스들은 들어오다 코끼리 백미러는 다 깨지게 돼있다”며 “지하 하차장에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 측은 사고가 언론에 공개되고 난 뒤에야 부랴부랴 하차장 입구에 높이제한 표시를 설치하고 높이 3.6m 이상 대형버스는 지상에 주차할 수 있도록 외부 하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제2롯데월드 또…면세점 지하 하차장에 버스가 끼이는 ‘황당 사고’
입력 2014-12-24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