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또…면세점 지하 하차장에 버스가 끼이는 ‘황당 사고’

입력 2014-12-24 14:56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2롯데월드.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면세점 지하 버스하차장 천장에 버스가 끼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면세점에는 국내 보기 드문 지하 버스 하차장이 있는데 최근 이 곳 천장에 버스가 끼는 사고가 일어났는 것.

YTN과 목격자 등의 말을 종합해 ‘사건’을 요약하면 지하 하차장 높이는 3.7m이고 통상 버스의 높이는 3.6m로 아슬아슬하지만 통과가 가능한 높이다.

그런데 사고가 난 버스는 높이가 3.6m가 넘는 우리나라에 6대 밖에 없는 차량으로 버스가 지하로 들어오면서 천장 배관 지지대에 버스 윗부분이 딱 걸려버렸던 것이다.

사고 당시 버스 하차장에는 높이 제한을 표시하는 어떤 조치도 없었다.

인터뷰에 응한 한 버스기사에 따르면 “저런 버스들은 들어오다 코끼리 백미러는 다 깨지게 돼있다”며 “지하 하차장에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 측은 사고가 언론에 공개되고 난 뒤에야 부랴부랴 하차장 입구에 높이제한 표시를 설치하고 높이 3.6m 이상 대형버스는 지상에 주차할 수 있도록 외부 하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