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패싸움으로 인해 새벽에 차가 테러를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이 올라 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아침에 (원격)리모컨에서 ‘삑삑’ 소리가 들리길래 주차해놓은 차에 가 보았다”며 “아니나 다를까 차량의 왼쪽 부분이 전부 파손되거나 도장면이 깨져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바로 옆에 주차돼 있던 차주의 소행인줄 알고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새벽에 패싸움이 있었고, 경찰도 출동을 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글쓴이는 “살고 있는 원룸이 상가건물에 있어 다행히 상가 내에 CCTV가 있었고, 영상을 확인해보니 액션영화를 찍듯이 5~6명이 엄청나게 싸우고 있었다”며 “그 와중에 차량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고의성이 없는 경우 재물손괴로 처벌할 수 없으며 가해자들의 신상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가해자가 분명히 있는데 고의성이 없다면서 처벌할 수 없다니”라며 “법이 참 야속하더라”고 억울해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찰의 대응을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 못한다구요?”라며 “도로위 사고가 나고 싶어서 나고 죽이고 싶어서 죽이나요”라고 반문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의성이 있건 없건 피해를 봤으면 그리고 가해자가 있으면 응당 보상이 돼야지”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경찰이 출동해 경찰서까지 연행이 됐을텐데 신상을 파악못했다니” “제일 처음 하는 게 신상파악인데” “경찰이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네”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어라” 등 경찰을 비난하거나 피해자에게 조언을 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