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4개월 만에 마무리

입력 2014-12-24 14:33 수정 2014-12-24 15:15

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지배구조 문제를 둘러싸고 내분을 겪었던 KB금융은 지난 8월 승인신청서 접수 후 4개월간 우여곡절 끝에 LIG손보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주식 1168만2580주(지분율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의 자산규모는 9월말 기준 423조원(관리신탁자산 포함시)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사 중 1위로 올라선다. KB금융의 계열사 수는 11개에서 12개로, 계열회사의 직원 수는 2만5000명에서 2만8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인수결정은 KB금융 사외이사진의 사퇴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당국이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이 진일보한 측면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금융위는 KB금융이 금감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내년 3월까지 충실히 이행하라고 명령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