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고 발언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최근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3일 해가 뜨기도 전인 오전 5시쯤 수행원 3명을 데리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당시 묘역을 지키던 의경은 조 전 청장 일행의 출입을 제지했고 조 전 청장 측은 경남지방경찰청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신원 확인을 받은 뒤에야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청장은 준비해온 꽃바구니 하나를 놓고 수분 동안 참배를 한 후 5시40분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청장은 경찰이나 노무현 재단 측에 사전에 참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조현오 전 경찰청장, 盧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무슨 생각으로?
입력 2014-12-24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