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에스병원의 심영기 원장이 지난 11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4 대한민국 사회발전공헌대상’에서 보건의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민국 사회발전공헌대상은 매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기관이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사)한국언론사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회가 후원한다.
연세에스병원에 따르면, 심영기 원장은 국내 최초로 하지정맥류의 선진기술과 무수술 혈관경화요법을 도입했으며, 포말 혈관경화요법과 냉동 수술요법치료, 림프부종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치료결과는 올해 6월 삿포로에서 열린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와 림프부종치료 성형외과 전문의로, 1995년부터 현재까지 4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그는 중국 대련과 북경에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설립, 운영 중이다.
성인병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주로 4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으로까지 발병 연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심 원장은 전했다.
연세에스병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신규 내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 수가 2009년 대비 2013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20~30대 환자도 2009년 15.5%에서 2013년 24.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젊은 층에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와 잘못된 식습관,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과 레깅스, 흡연 등인 것으로 심영기 원장은 진단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하지정맥류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영기 원장은 "지방이 과도하게 정맥벽에 축적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체중 증가로 몸의 호르몬 양이 변화하면 정맥벽이 약해져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변비도 복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심 원장은 강조했다.
아울러 흡연 역시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정맥혈관 벽과 정맥의 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심영기 원장은 “우리 몸에서 정맥은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때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정맥의 판막이 한다”며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피가 심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핏줄에 고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은 정맥류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튀어나온 혈관의 직경이 1~2㎜ 이하인 초기에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 요법은 간단한 혈관경화제 주사로 혈관을 굳혀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것으로 미용적인 목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튀어나온 혈관의 직경이 3~4㎜ 이상이면 레이저요법이 효과적이다. 레이저요법은 레이저 광선으로 혈관 내피에 손상을 주어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액 역류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심영기 원장은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혈류 초음파와 도플러 진단을 통해 문제가 되는 정맥을 찾아낸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정맥류 치료는 혈관경화요법과 레이저요법, 냉동수술요법, 정맥 절제술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심영기 연세에스병원 원장,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대상 수상 영예
입력 2014-12-24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