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2014년을 기념하는 인증샷은 이곳에서

입력 2014-12-24 11:19
올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 한해를 마감하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을 찾는 이들이 많다. 멋있으면서 올해까지만 존재하는 그런 장소가 어디 없을까? 유명 브랜드들이 홍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시하는 멋진 작품들은 이런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전통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담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맞은편 설화수 갤러리에서 펼치는 ‘2014 설화문화전 스키닉스(SKIN=NIKS)’. 이 전시회의 마지막 코너에는 수많은 1㎜의 얇은 도자기로 꽃잎을 정성스럽게 빚어 만든 도자 꽃밭 ‘천설화’가 있다. 멋스러운 데다 31일까지만 전시되니 연말 인증샷 배경으로 그만이다. 가녀린 도자 꽃에서는 은은하게 퍼지는 지극히 한국적인 향과 흔들리는 매화도자들끼리 부딪히면서 내는 청아한 소리가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입장료 무료.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신제품 런칭쇼를 위해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 언덕에 설치한 2만송이의 LED 장미 설치작품도 31일까지만 전시된다. 일몰 후 10시까지 점등해 장관을 이룬다. 주중과 주말 낮 시간에는 별도로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포토존 운영시간은 주중에는 오후 3시와 5시, 주말에는 오후 1시와 3시, 5시다.

레고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메종 청담의 까르띠에 레고 전시회도 찾아볼만하다. 레고 동호회 브릭마스터와 배우 지진희가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회는 겨울의 풍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레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회도 31일까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