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 구호사업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한 해 동안 인도적 구호에 164억 달러(17조9923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455개 구호단체가 예상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이는 자연재해와 내전 등으로 인도적 구호가 매우 급박한 22개국 5750만명을 대상으로 추산한 금액이다. 구호 대상은 대부분 내전을 겪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주민들이다.
지역별로는 4년째 내전을 겪는 시리아에 전체 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72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수단과 이라크의 구호자금은 각각 18억 달러와 12억 달러, 수단에는 1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OCHA는 밝혔다.
구호대상자 규모로 보면 시리아가 어린이 500만명을 포함해 1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멘이 800만명, 민주콩고 520만명, 이라크 500만명, 수단과 남수단이 각각 440만명과 410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각 구호단체가 요구한 자금 179억 달러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94억 달러만 충당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구호 자금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OCHA는 해마다 필요자금과 모금액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내년 전세계 인도적 구호에 164억달러 필요하다"
입력 2014-12-23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