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립초 전직교장, 아동포르노 유죄로 50년형 살듯

입력 2014-12-23 20:52
미국 유명 사립초등학교의 전직 교장이 아동 포르노와 관련한 혐의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최소 5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델라웨어주 고등법원은 22일(현지시간) 관내 사립초교인 ‘타워 힐 학교’의 전직 교장 크리스토퍼 휠러(54)에게 적용된 25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판결을 내렸다.

그는 아동 포르노물을 찾아 다운로드 받고 이를 수집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왔다.

휠러는 내년 3월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각 혐의당 최소 2년씩 총 5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휠러 측 변호인은 이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타워 힐 학교 교장으로 재직한 휠러는 기존에 성범죄 전력이 전혀 없었다.

그는 그러나 경찰이 지난해 11월 남동생의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휠러의 자택과 사무실을 수색해 아동 포르노물 2000장 이상을 발견하면서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타워 힐 학교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폰 가문이 설립한 학교로 연간 수업료는 2만5000 달러(약 2700만원)가 넘는다. 휠러는 재임 기간 3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듀폰의 엘런 쿨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 인기 건강 토크쇼 ‘닥터 오즈 쇼’의 진행자인 메흐메트 오즈 박사 등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