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경 채용 때 처녀성 검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공무원 양성 대학에 입학하려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처녀성 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콤파스 데일리에 따르면 차효 쿠몰로 인도네시아 내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낙상 등으로도 잃을 수 있는 처녀성이 평가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능력 있는 여성이 처녀성 문제로 불합격하는 건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도 여성 지원자에게 처녀성 검사를 요구해 지탄을 받았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경찰이 수년 전 처녀성 검사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치욕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와치는 이 검사가 “여성을 모욕하고 상처 입히는 차별적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인니 공무원대학, 처녀성 검사 폐지하기로
입력 2014-12-23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