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첫 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태범은 2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스프린트 500m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했지만 37초31이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14위에 머물렀다. 모태범이 올 시즌 500m에서 37초대에 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태릉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만 은메달 2개를 땄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부진 이유로는 모태범이 올 시즌 스케이트날 교체가 꼽힌다. 빠른 코너링을 위해 스케이트날의 높이을 2㎜정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부진은 높아진 스케이트날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날 경기의 경우 발뒷꿈치 상처 때문에 스케이트화를 또다시 급하게 바꿔 신었기 때문이다. 모태범이 경기를 망친 것과 달리 김준호(19·한국체대)는 500m 첫날 레이스에서 1위에 올라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 예정이던 이상화와 박승희는 각각 감기몸살과 허리가 좋지 않아 불참을 선언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모태범, 첫날 부진
입력 2014-12-23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