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기업인 구찌는 22일(현지시간) 하청업체의 중국인 노동자 착취 논란과 관련해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구찌는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 하청업체에 대한 근로감독 횟수를 늘리고 필요하다면 더욱 실효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찌는 그러나 지금까지 하청업체들을 적절히 관리해왔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피렌체의 하청업체 ‘몬도 리베로’에 수차례 감독을 실시한 것은 물론 하청업체 스스로 노동 여건의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했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성명 발표는 몬도 리베로에서 핸드백을 생산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규정된 노동시간보다 3배나 더 오래 일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탈리아 RAI방송을 통해 전날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RAI방송은 또 이 하청업체가 핸드백을 개당 24유로를 받고 구찌에 납품하고 있는데 시중 상점에선 1000 유로에 판매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찌는 이에 대해 “방송사가 원자재 구입, 가공, 포장, 운송 비용을 뺀 단순한 제품 조립비용을 최종 판매가와 비교했다”고 해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구찌, 하청업체 ‘노동착취’' 감독 강화키로
입력 2014-12-23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