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 남한과 미국, 일본의 인권 유린 행위를 거론하며 거듭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민주의 교살자, 극악한 인권유린자들에게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내리자’는 제목 아래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정치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남한의 인권을 문제 삼은 다수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독재와 악정이 살판치는 남조선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질식된 세계 최악의 독재 사회이자 인권의 황량한 불모지”라며 남한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특히 안보리의 정식 안건 채택에 대해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과 야합해 모략의 판을 더 크게 벌이려는 것”이라고 헐뜯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북한 노동신문 “남한은 독재가 살판치는 곳”
입력 2014-12-2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