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또다시 인터넷에 공개됐다. 지난 15일에 이어 5번째다.
이번 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사용자는 23일 오후 3시쯤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원전 도면 등이 담긴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 기술을 설명한 기사의 인터넷주소(URL)를 공개했다.
4개의 압축파일에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으로 보이는 파일이 담겼다.
주소를 첨부한 기사는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 기술인 ‘원전 안전해석코드(SPACE)’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쩔려고”라고 썼다.
이어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라며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원전들부터 세우시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국민을 사랑하는 원전반대그룹이다. 국민 여러분, 원전에서 빨리 피하세요.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검찰은 원전 자료 유출범이 자료 유출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IP를 사용했고, 트위터 계정도 미국에서 등록한 사실만 밝혀냈을 뿐 해커 추적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해외 IP사용이나 글을 올리는 방식 등을 보면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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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원전 자료 5번째 유출…정부는 뭐하고 있나?
입력 2014-12-23 15:32 수정 2014-12-2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