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 1200만명 시대가 열렸다.
23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제주방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140만3400여명)가 더 늘어 1199만24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2만7800여명이 제주를 찾은 셈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872만명, 외국인은 326만명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중에는 중국인이 281만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9만54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17.1%가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1966년 10만명에서 1977년 50만명,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 뒤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1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 연말 역시 목표치인 1150만명을 이미 돌파, 추가로 100만여명이 더 제주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유네스코 3관왕 획득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에 따른 인지도 상승이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저비용 항공의 활성화, 국제접근성의 획기적 개선(지난해 12월 13개 노선에서 올해 12월 24개 노선),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지난해 181회 입항에서 올해 242회 입항)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매달 신기록을 세우며 관광객 1200만명 시대를 맞아 의미가 더 크다”며 “제주올레길, 섬 문화와 청정 환경, 역사가 스며 있는 컨텐츠 개발로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관광객 1200만명 시대 열렸다
입력 2014-12-23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