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지소연,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영예

입력 2014-12-23 14:43

손흥민(22·레버쿠젠)과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2년 연속 최고의 한국 축구선수로 뽑혔다.

손흥민과 지소연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과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득점포를 과시했다.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인 12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휴가차 한국을 방문해 시상식에 참석한 손흥민은 “지난해에는 시상식 기간이 시즌중인 관계로 참석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직접 참석해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 상을 수상 할만한 다른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내가 대신 뽑힌 것 같아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2010년, 2011년까지 포함해 벌써 네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기쁨을 누렸다. 첼시 레이디스 진출 첫해인 올해 9골을 터뜨려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내년에 중요한 월드컵이 열리는데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을 28년 만의 금메달로 지휘한 이광종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특별공헌상을 받았다. 4부리그 격인 챌리저스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효기(화성FC)와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인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는 남녀 일반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수상내역>

*올해의 선수 : 손흥민(레버쿠젠), 지소연(첼시레이디스FC)

*최우수 선수 : 남자부=윤석주(경북포철동초), 김대원(경기매탄중), 장병호(경기수원공고), 김민혁(서울광운대), 김효기(화성FC) 여자부=최서영(강원성덕초), 박하얀(경기설봉중), 박예은(서울동산정보산업고), 민유경(서울한양여대), 김정미(현대제철)

*인재상 : 김영민(부산장산초), 박윤성(서울세일중), 이동희(경남마산공고) 외 14명

*최우수심판 : 김완태(남자주심), 김숙희(여자주심), 김계용(남자부심), 양선영(여자부심)

*최우수 지도자 : 남자부=백기태 감독(경북포철동초), 주승진 감독(경기매탄중), 이학종 감독(경기수원공고), 오승인 감독(서울광운대), 김종부 감독(화성FC) 여자부=이종로 감독(경북안동고), 이광선 감독(경기설봉중), 유영실 감독(서울동산정보산업고), 이상엽 감독(서울한양여대), 최인철 감독(현대제철)

*특별 공헌상 : 이광종 감독(아시안게임 남자부 금메달)

*히든 히어로 : 김형채 파주NFC 조리장, 조재룡 27사단 준위

*KFAN ‘FOM’ : 고려대학교 펜싱부 김익중, 김동환, 이상원

*모범팀상 : 부산장산초, 서울대동초, 충북청남초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