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줬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지난 2010년부터 총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산타크루즈섬 내 푸에르토아요라 시내에 1.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홍보관(655㎡)을 건립하고, 22일(현지시간)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에스티반 빈티미야 전력신재생에너지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 마리아 이사벨 살바도르 주 정부협의회 의장, 산타크루즈 시장, 갈라파고스 국회의원 그리고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은철 대사, 김동호 코이카 소장, 사업수행 업체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남미 대륙에서 서쪽으로 973㎞ 떨어진 태평양 적도 인근의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제도는 19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19세기 초까지 사람이 거주하지 않아 육지와는 다른 고유의 생물종이 다양하게 번성해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린다. ‘종의 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윈은 1835년 이 섬을 찾아 한 달간 머물며 생물종을 관찰, 수집했다.
그러나 인구가 크게 늘어 2만 5천여 명에 달하면서 매연과 공해물질로 섬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전력 공급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콰도르 정부는 1959년 군도 전체의 97.5%에 이르는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고, 유네스코는 197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갈라파고스에도 한국의 깃발이… 1000만 달러 들여 태양광 발전소 건설 지원
입력 2014-12-23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