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급 300만원 택시공영제’ 추진 탄력… 업계는 반발

입력 2014-12-23 11:16 수정 2014-12-23 13:25
사진=국민일보DB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택시도 버스처럼 공영제로 운영하는 방침을 추진중이이서 주목된다.

택시공영제란 서울시가 택시 공영회사를 설립해 수익을 관리하는 체제로 사납금 없이 100% 월급제로 운영되는 시스템.

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는 공영택시회사를 설립해 개인택시 면허 발급 대상자인 법인택시 장기무사고자 320명을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관련 예산 25억원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택시기사 월급은 사납금 없는 완전월급제로 현행 200~210만원(사납급 제외) 수준에서 버스기사 월급 수준인 300만원 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월급제가 도입되면 택시기사들의 고질적 승차거부와 과속 등이 개선되는 부차적 효과도 있어 시민들도 찬성하는 여론이 많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택시공영제를 운영하려는 이유는 법인택시 장기무사고운전자들의 개인택시 면허 요구 민원 때문.

이들은 통산 15년 이상 법인택시 무사고운전자들로 모두 320명으로 내년 1월부터 택시발전법 시행에 따라 개인택시 면허 신규발급이 전면 중단돼, 택시발전법 시행이전 개인택시 면허 발급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새로운 면허를 발급할 수도 없어 고민하던 서울시는 공영택시제 도입으로 그 해법을 찾으려한 것이다.

공영택시회사를 설립해 장기무사고자들을 채용하면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하지 않고 민원도 해결하는 일거양득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

그러나, 택시공영제 도입까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택시업계 대표들의 반발이 심하고 법인택시 기사들의 볼멘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택시업계 관계자는 “월급제로 운영하면 일을 안해도 똑같이 돈을 받는데 어느 택시기사들이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느냐”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