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기독교 민병대-이슬람 반군 충돌

입력 2014-12-23 10:27 수정 2014-12-23 10:31
중앙아프리카 기독교민병대가 지난 19일 공격한 밤바리 시가지 모습. 사진은 지난해 4월 촬영한 것이다. ⓒAFP BBNews=News1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종족 간 충돌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밤바리시 중심가에서 충돌이 일어나 적어도 2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충돌은 안티발라카 기독교 민병대가 19일 무슬림인 셀레카 반군과 풀라니족 동맹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안티발라카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셀레카 반군과 풀라니족은 20일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쿠앙고 마을을 공격, 가옥 여러 채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는 “많은 주민이 숲 속으로 도망갔고 다른 사람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은 지난해 3월 이슬람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뒤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내전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수천 명이 사망하고 전체 국민 46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