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기념 70주년 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함께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은 2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2차대전 당시 반(反)히틀러 연합에 속했던 국가들의 정상들이 초청됐다”며 “지난 (60주년) 승전기념 행사에 초청됐던 국가들이 주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200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60주년 승전기념 행사에는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정상 등이 초청됐다.
우샤코프는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보인 초기 반응은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승전기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우샤코프의 발언을 토대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내년 5월 9일 2차대전 승전 기념 70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 19일 발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푸틴, 오바마·김정은에 동시 방러 초청
입력 2014-12-22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