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한 TV 진행자가 출연정지 징계를 받아 정치권 안팎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24시간 뉴스채널 ‘i텔레’의 진행자 에릭 제무르(56)는 최근 이탈리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500만명의 무슬림을 추방하지 않으면 격변이나 내전에 빠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강경 보수론자인 그는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에 “프랑스에서 무슬림 인구를 제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전제 아래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런 내용은 좌파전선(PG) 대표인 장뤽 멜랑숑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과 해당 방송사의 출연정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멜랑숑은 제무르가 프랑스 이민 2, 3세까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추방을 촉구한 것은 무책임한 언사라고 공격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무슬림 이민 쫓아내야”… 프랑스 TV진행자 발언 논란
입력 2014-12-22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