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온도변화 ‘콜린성 두드러기’ 부른다

입력 2014-12-22 17:27

최근 20대 여성 A씨는 사우나에 갔다가 자잘한 두드러기가 올라와 놀란 경험이 있다. 허벅지와 팔 등에 두드러기와 함께 가려움이 일어나 서둘러 병원을 찾았더니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는 열을 쐬거나 갑작스러운 정서적 자극을 받아 체온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운동이나 목욕 등으로 열을 쐬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뒤 심부 체온이 1℃ 이상 높아질 때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온천, 사우나 등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데, 자칫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인해 A씨처럼 두드러기를 경험하기 쉽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이 올라갈 때 땀을 내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체온이 올라가면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을 내는데, 이를 땀샘에 있는 수용체가 받아 땀을 내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이 아세틸콜린을 비만세포가 받으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전문가에 따르면, 콜린성 두드러기는 1~2㎜ 정도의 작은 팽진, 즉 두드러기가 여러 개 나타나고 그 주위에 1~2㎝ 정도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운 증세가 같이 나타나며 발한·복통·현기증이 따를 수도 있으며, 증상은 몇 분간 지속되다가 보통 한 시간 내에 가라앉는다.

하늘마음한의원 창원점 김종철 원장은 “콜린성 두드러기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라며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넘기기보단 반드시 발병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는 국민 25%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만성 두드러기 70% 정도는 원인조차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이 질환은 급성/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되고,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1년 이상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지속형, 그리고 불규칙한 간격으로 나타나는 간헐형으로 나뉜다.

김종철 원장은 “두드러기의 증상이 오래 경과할수록 두드러기에 대한 규명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 두드러기의 환자에 처방되는 스테로이드는 단기적인 효과는 좋을지 모르지만 약물 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며 “원인을 모른 채 지속적인 약물을 하는 것은 호르몬 이상 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지난 24년간의 핵심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상면역 반응의 결과로 나타나는 두드러기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의 교란을 바로잡는 내적인 치료와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외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환자별 체질을 진단해 맞춤 처방한 해독탕으로 체내 쌓여있는 독소를 해독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심부온열 치료로 내부 장기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소를 차단하기 위한 장면역시스템 회복 프로그램과 환자 개별 식이요법가이드를 제공한다.

김 원장은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는 사우나와 찜질, 과도한 실내운동을 피하고 너무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정서적 자극이나 심리적 불안요소를 제거한다면 발생을 막을 수 있”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