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새해 경영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며 내년 수익성 강화에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성 제고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내년 9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내놨다.
임 회장은 “대대적인 인력 확충과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신설,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자산운용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니즈가 저금리 들어 ‘수익성’에 맞춰지고 있어 자산운용 역량이 금융회사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 10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제휴를 통해 인적, 기술적 역량을 키우고, 필요시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제고의 구체적 전략으로는 대표 투자상품 출시, 은행-증권 복합점포 개설, 범농협카드 출시 등을 내놨다. 내년 1월 은행과 증권 등에서 판매한 투자상품 ‘올셋(Allset)’을 내놓고 고객 공략에 나선다. 칸막이 규제가 풀린 복합점포도 내년 10개 설립을 추진해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가 공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범농협카드’ 역시 내년에 선보인다.
임 회장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을 합치면 영업점 수가 6000개에 달해 국내 최대 금융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투자상품 경쟁력 등까지 확보해 각 계열사 시너지를 합치면 그룹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지주는 올해 8000억원(추정) 수준의 이익을 내년 905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부터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농협금융, 내년 수익성 강화에 역량 집중키로
입력 2014-12-22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