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시동 꺼짐 피해 가장 많아 후속 조치도 미흡

입력 2014-12-22 17:07

한국소비자원은 2010~2013년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 피해 사례 702건 중 기아자동차 모델의 피해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186건), 한국GM(116건), 르노삼성(79건), 쌍용차(14건)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의 쏘렌토R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의 싼타페(52건), 르노삼성의 SM3(39건) 등 순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의 피해 사례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동 꺼짐 현상이 최초 발견된 주행거리는 1만㎞ 미만이 28.8%로 가장 많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관련 피해를 입은 128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56.2%가 처음 시동 꺼짐이 발생한 시기가 출고 이후 2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수리 후에도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128명 중 46.1%는 수리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39.1%는 4회 이상 수리를 받았다. 차량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피해 차량에 대해서는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수리 방법 및 절차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