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내년 하반기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알고리즘’을 활용, 가맹점 마케팅을 지원하는 ‘CLO 플랫폼(Card Linked Offer Platform)’을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카드는 22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 삼성카드는 CLO 서비스인 ‘링크(LINK)를 통해 개개인 속성에 맞는 가맹점 혜택을 매칭해주고 있다. 즉, 고객이 자신에게 제공되는 혜택 중 원하는 것을 선택(링크)해 두면, 해당 가맹점 결제 시 별도의 쿠폰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내용은 문자메시지(SMS)로 확인할 수 있다.
CLO 플랫폼은 CLO를 비즈니스 플랫폼화 한 것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자동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CLO 플랫폼이 정착되면 가맹점주가 직접 타깃 고객에 대한 마케팅 방식을 제안할 수 있고, 고객 반응률, 예상 성과 등을 분석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마케팅 효과 확인도 가능하다. 점차 정교한 타킷 마케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종 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2~3가지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통, 자동차, F&B(Food&Beverage)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BDA실장인 이두석 전무는 “내년에 빅데이터 솔루션 노하우를 이용해 삼성카드의 수익성 제고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은 걸림돌이다. 특히 지난 1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더욱 강화됐다. 개인식별 정보는 활용할 수 없고, 고객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권유도 불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까지 활용해 20~30대 젊은층 소비성향과 신용 정보를 분석해 대출 신용등급 근거로 삼는 등 정보를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막혀있다.
허재영 삼성카드 허브마케팅TF팀장은 “빅데이터에 활용되는 정보는 개개인이 노출되는 정보가 아니라 소비패턴에 대한 정보”라며 “SNS도 활용하려면 기술 정교화 등이 필요한 만큼 아직 국내에선 활용이 안 되지만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삼성카드, ‘스마트 알고리즘’ 활용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내년 진출
입력 2014-12-2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