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투자종목에서 받는 배당금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12월 결산법인) 186개사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총 9323억원으로 관측됐다.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숫자인데다 대형 상장사들이 연말 배당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어서 국민연금의 배당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액수가 큰 곳은 삼성전자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81%를 보유해 최소 1762억원(증권사 전망치 1만5311원 기준)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지난해보다 30~50%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배당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배당이 지난해(주당 1만4300원)보다 50%가 늘어나면 배당액은 최대 2469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분 7.72%를 보유한 포스코에서 531억원, 지분 5.90%를 보유한 SK텔레콤에서도 44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한국전력(6.51%)에서는 380억원, 현대차(8.02%)에서는 36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국민연금 올해 배당금 1조원… 삼성전자서만 1762억
입력 2014-12-22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