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생 조현민 ‘언니 편들기’?…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잘못”

입력 2014-12-22 14:02 수정 2014-12-22 14:2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가 ‘땅콩 리턴’ 사건 이후 지적된 대한항공의 문제에 대해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마케팅 분야를 총괄하는 조 전무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다”며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고 과연 자격이 있느냐 해도 할 말이 없지만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유 없이 맡은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무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무의 입장과 관련해 오너 경영의 폐해로 지적된 대한항공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직원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는 논란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22일 “대한항공 전체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반성하고 조 전무 본인 스스로 먼저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케팅 직원들에게만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그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