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술대에 올려놓고 V자 기념촬영… 中 무개념 의료진에 네티즌 분노

입력 2014-12-22 13:59

중국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판 트위터에는 수술실 셀카 사진 5장이 공개됐다. 수술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V자’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다. 수술대에는 환자가 누워 있다. 네티즌들은 “환자를 무시하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행위”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병원은 산시성 시안시의 펑청병원. 시안시 위생당국은 사건 조사를 지시했고, 병원 측은 공개 사과와 함께 내부 관리 규정을 강화해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지난 8월 15일에 촬영된 것이다. 새 수술방에서 진행된 첫 수술을 기념해 촬영된 것으로 수술 성공 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부원장 등 의사 3명에 대해서는 면직 처분을 내리는 한편 나머지 당시 수술실에서 사진을 촬영한 의료진에 대해서는 감봉 등의 처벌을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