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정말 대단해, 세계 최고야” 소니 해커가 남긴 조롱글

입력 2014-12-22 11:34 수정 2014-12-22 14:30
유튜브 영상 캡처

“FBI의 수사결과는 매우 대단해서 우리가 한 일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것 같다. FBI의 성공을 축하한다. FBI는 세계에서 최고다.”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해킹한 ‘GOP(평화의 수호자)’가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CBS뉴스는 21일(현지시간) “GOP가 파일 공유 웹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새로운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GOP는 소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FBI에 대해 “우리가 한 일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것 같다”며 “FIB의 성공을 축하한다. FIB는 세계 최고”라고 조롱했다.

“FBI를 위한 선물”이라며 동영상 링크도 첨부했다. ‘너는 멍청이야’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다. 2006년에 등록된 이 영상은 GOP의 메시지가 공개된 후 50만회 이상 시청됐다.



GOP는 지난달 말 소니를 해킹하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취소하라고 압박했다. 소니는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과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이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FBI는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이 해킹 사건과 관련해 특정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