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판 정책 미흡" , 윤세민 교수 '…출판과 독서' 통해 지적

입력 2014-12-22 11:28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해선 출판지식산업을 진흥시켜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판학자 윤세민 교수(경인여대 교양학부)는 신간 ‘역사와 문화로 읽는 출판과 독서’(시간의 물레 펴냄)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출판 및 독서관련 예산을 볼 때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질타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정부 출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제하의 201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출판 및 독서와 관련된 정책은 우수 학술·교양·문학도서 선정·구입 규모 확대, 도서구입비에 대한 세제 감면 추진 등 ‘출판 콘텐츠 수요 창출’과 ‘북스타트 운동 전국 확대’가 언급되어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마저도 이미 시행 중인 사업들이어서 현 정부의 실질적인 출판진흥정책은 없는 셈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발표된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이 현 정부의 출판 정책인 것이다. 하지만 이 예산도 2013년 기준 235억원에 지나지 않아 문화산업 중 출판산업의 규모, 고용비중, 지식·문화 공공산업으로서의 중요성 등에 비추어 볼 때 형편없는 예산 규모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교수는 이 책에서 디지털시대의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원천 콘텐츠로서의 출판 가치를 규명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그는 기독교잡지 ‘빛과 소금’ 편집장을 거쳤으며 KBS·jtbc 시청자위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한국출판학회 부회장이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