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선생님의 뺨을 때린 ‘막장 여중생’이 인터넷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르치던 학생에게 뺨을 맞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은 22일 현재 많은 댓글이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학 선생님’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중1 여학생에게 덜 한 숙제를 남아서 하라고 말했으나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돌아와 보니 학생이 사라져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보니 꺼져 있어 학부모의 부탁대로 문자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문자를 확인한 학부모는 학생을 앉혀 놓고 꾸중을 했는데 학생이 ‘다음시간까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는 확인차 전화가 왔고 학생은 학부모의 꾸지람을 받고 학원으로 다시 온 뒤 인상을 쓰며 화를 냈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이다.
글쓴이는 “화가 무척 낫지만 애써 참고 달래며 강의실로 데려가 숙제를 시켰다”며 “나가려고 하는데 학생이 문을 쾅닫는 바람에 몸이 끼었지만 폭발할 것 같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넘어갔다”고 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그는 “학생이 연필이 없다며 빌려달라고 해서 갖다줬는데 연필을 받는 순간 갑자기 뺨을 때려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황당했다”며 “학생들을 사랑으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르쳐 왔는데 마음의 상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 글에 대해 학생을 질타하고 “다행히 잘 참았고, 부모와 함께 사과 받으라”고 조언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세상이 미쳤다. 선생과 제자 사이를 떠나서 어디 윗사람한테 뺨을?”이라고 비난하며 “꼭 처벌하세요”라고 조언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개념이 얼마나 없으면 선생한테 손찌검을 하냐. 상상도 못할 일”이라면서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면 고소하고, 학생이 선생님을 때리면 고소하면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이밖에 “꼭 부모 소환하시고 그옆에 학생을 앉힌 다음 사과받으세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학생이 감히 스승에게 손찌검을?”…학원 선생님 뺨 때린 ‘막장 여중생’ 질타
입력 2014-12-22 11:01 수정 2014-12-22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