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막을 내린 케이블TV 드라마 ‘미생’ 속 캐릭터 중 인기는 장그래가 가장 많았지만 선호도는 오상식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DnA(Data and Analytics Center)는 드라마 미생이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10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두 달 간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검색, 설문조사 등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제일 DnA는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이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소셜 미디어 버즈(buzz)양에서는 임시완이 연기했던 장그래가 1위로 나타났다. 미생과 관련한 소셜 미디어 버즈 19만2000건 분석 결과 장그래가 21%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2위인 만화(웹툰), 3위인 tvN이 각각 8%, 7%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 수치다. 특정 이슈에 대한 개인 생각과 감정이 모여 확산되는 소셜 미디어의 특징을 감안하면 장그래 캐릭터가 가장 많은 소통 소재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종영을 앞둔 이달 12~13일 이틀 간 드라마 미생의 시청자 73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을 물어본 설문조사에서는 이성민이 연기한 오상식 차장이 31.9%의 지지를 받았다. 그 뒤는 장그래(25.8%), 안영이(12.1%)순이었다. 특히 직업에 따른 선호도가 크게 갈렸다. 오상식은 직장인(32.7%)과 주부(43.6%)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였다. 반면 장그래는 취업준비생(41.9%), 학생(34.7%)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 가장 많이 찾아본 등장인물은 강소라가 맡은 안영이였다. 드라마 방영 기간 동안 2000여명의 제일기획 디지털 패널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입력한 검색어 데이터에서 안영이의 비중은 42.7%로 가장 높았다. 3만4000건에 이르는 미생 관련 검색어 중 안영이, 강소라, 강소라 드레스 등 등장인물과 배우에 대한 검색어가 장그래 관련 검색어(29.9%)보다 더 많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미생 캐릭터 인기는 장그래, 선호도는 오상식
입력 2014-12-22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