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가 수술실에서 남자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본부는 대한항공 ‘땅콩회항’ 등 사회 지도층의 ‘갑질’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 A대학병원 교수가 수술실에서 간호사를 폭행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병원 B교수는 지난 15일 수술실에서 남자 간호사 C씨의 손등을 수술기구로 몇 차례 때리고 발로 다리를 걷어차며 폭행했다. 해당 교수는 상습적으로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의 행동으로 5년 전에 보직 해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피해 당사자와 노조가 지난 19일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자행해 온 해당 교수의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수의 사건이 알려지자 병원 안팎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도 수술기구로 맞은 적 있다. B교수와 일하기 전날 밤에는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대학병원 교수가 수술실서 간호사 폭행 ‘물의’
입력 2014-12-22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