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이 신호 시스템 고장으로 출근시간대 17분 동안 운행정지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2일 오전 7시 57분 신논현역에서 김포공항 방면으로 가던 9호선 급행열차가 여의도역을 앞두고 갑자기 멈춰섰다. 기관사는 “신호 시스템 장애로 9호선 모든 열차가 멈춰섰다.”며 “열차가 터널 안에 대기하겠다”고 세 차례 방송했다. 열차 안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터널 속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열차는 8시14분 운행이 재개됐다.
이날 사고는 9호선 개화역과 당산역 사이 신호기기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전구간 열차가 차례로 멈춰섰다. 역마다 열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눈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지각사태를 빚었다.
서울메트로9호선 측은 2단계 운영을 준비하면서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이상이 발견돼 원래 시스템으로 되돌리기 위해 열차를 잠시 멈췄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열차를 멈춘 뒤 고객에게 방송을 해 상황을 안내했다.”며 “현재는 전 구간에서 정상 운행중”이라고 말했다.
9호선은 지난 9월에도 여의도역∼노들역 구간의 열차 자동 운행을 관제하는 샛강역 신호기실에서 기기의 일부 회로가 고장이 나면서 8분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긴급 단독] 지하철 9호선 17분간 터널 속에 멈춰 … 갇힌 승객들 불안 떨어
입력 2014-12-22 08:13 수정 2014-12-22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