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2관왕…이정수·곽윤기·신다운 남자 3000m 휩쓸어

입력 2014-12-21 19:57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민정(서현고·사진)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전날 여자 30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성인 경기에 갓 진입했음에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민정은 앞서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심석희가 감기몸살로 기권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메달이 멀어지는 듯 했으나 최민정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아웃코스를 타고 달려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최민정과 함께 이 종목 결승에 나선 노도희(한국체대)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리는 남자 3,000m 결승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5분10초15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고양시청·5분17초309)·신다운(서울시청·5분17초418)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서이라(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전지수(강릉시청)가 43초80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최강자인 판커신(중국·43초74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열린 남·여 계주에서는 아쉽게 한국의 연속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912의 기록으로 중국(4분16초78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도 이어진 5,000m 계주에서 7분01초81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