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뷰’ 다른 형태 플랫폼 통해 방영할 것”

입력 2014-12-21 17:02

영화 ‘인터뷰’의 극장 개봉을 취소한 소니영화사가 19일(현지시간) 다른 플랫폼으로 이 영화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영화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극장이 아닌)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계획”이라며 “즉시 영화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장 개봉 취소에 대해서는 “극장 체인들이 영화의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개봉을 취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린턴 소니영화사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대표는 CNN방송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영화사가 북한의 테러 위협에 따라 영화 개봉을 취소한 것을 두고 “실수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전개된 사건의 맥락을 정확히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소니영화사에 사이버 공격을 한 해킹단체 ‘평화의 수호자(GOP)’가 이번 사건을 수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조롱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20일 CNN에 따르면 GOP는 파일 공유 웹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올린 글에서 “FBI의 수사결과는 너무 대단해서 우리가 한 일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것 같다”면서 “FBI의 성공을 축하하며 FBI는 세계에서 최고”라고 비웃었다. 또 GOP가 “아래 주소를 따라가면 FBI를 위한 선물이 있다”며 걸은 링크를 따라가면 ‘너는 멍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