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21일 2·8 전당대회에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빅3’ 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미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데다 문 의원도 출마 의지가 높아 실현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강창일 김영주 노웅래 정성호 우상호 김관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들이 전 비대위원 3분 출마로 특정인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감동·혁신 없는 당내 구조를 확인 자리로 전당대회가 변질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동·혁신의 장으로 만들어 2017년 정권교체 출발점되기 위해 전 비대위원 3분께서 불출마를 깊이 고민해줄 것 호소한다”고 말했다. 서명에는 문병호 당 전략홍보본부장,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박수현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공개 서명에는 30명이 동참했다”면서도 “100명 가까운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문 의원과 정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촉구해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들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며 전대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이미 빅3 후보가 전대 출마를 전제로 비대위원을 사퇴했기 때문에 불출마 요구 시점도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 ‘빅3’ 불출마 요구
입력 2014-12-21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