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으로 곳간 늘어난다, 6억9000만원 3개당 나눠갖기

입력 2014-12-21 15:23

통합진보당이 해산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이 받는 국고보조금이 늘어난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새누리당은 48억2000만원, 새정치연합은 43억8000만원, 정의당은 5억2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통진당에 분기별로 지급됐던 6억9000여만원을 세 당이 나눠 가지면서 각각 3억8000만원, 3억1000만원, 730만원이 증액됐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2분기 보조금 액수는 달라질 수 있다.

선관위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보조금 총액 중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정당에 5%, 5석 미만 정당에 2%를 지급한다. 이후 남은 금액은 다시 절반을 의석수에 비례해 지급하고, 그 잔여분은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게 된다. 보조금 총액은 총선 선거권자 수에 보조금 계상단가(2014년 기준 968원)를 곱해 산출한다.

올해 통진당에 지급된 보조금은 총 60억7000여만원이다. 통진당은 오는 29일까지 보조금 지출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하고, 잔액을 반환해야 된다. 선관위는 이미 통진당의 보조금 수입계좌 및 정치자금 지출계좌를 압류했다. 보조금 외의 잔여재산(지난 6월 기준 13억5000여만원)은 국고로 귀속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