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앞둔 국가대표 축구팀의 최종 시험에서 이정협(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 정기운(광광운대)이 골망을 흔들며 눈도장을 찍었다.
국가대표팀은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청용팀과 박건하 코치가 이끄는 백호팀으로 나뉘어 21일 제주 서귀포의 강창학구장에서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2대 2로 무승부.
이날 경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국내,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귀포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경기였다.
청용팀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으나 선제골은 백호팀에서 터져 나왔다.
백호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전반 18분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은 청용팀의 슈팅을 잇단 선방으로 막아내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정성룡은 전반 24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노마크 슈팅, 24분 김민우의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백호팀은 전반 40분 한교원(전북 현대)의 패스를 골 지역에서 받은 이재성이 골을 터뜨려 2대 0으로 달아났다.
청용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나선 강수일(포항 스틸러스)의 2선 침투와 예리한 패스가 돋보였다.
강수일은 전반 24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이용재에게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맞았다.
백호팀은 후반 20분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수원)이 김민우(사간 도스)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자책골을 기록해 1대 2로 추격을 당했다.
청용팀은 후반 31분 정기운(광운대)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아시안컵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자체 평가전서 이정협·이재성·정기운 득점포
입력 2014-12-21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