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에 북한 사이버 공격 차단 협조 요청한 이유는

입력 2014-12-21 14:12

미국 정부가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NYT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이번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비례적 대응’을 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해킹 활동을 저지하려면 중국 정부의 협조가 핵심적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북한은 해외 인터넷 접속을 대부분 중국 통신망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나라가 북한발 사이버 공격을 막으려면 불가피하게 중국 통신망에 접근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니 영화사를 겨냥한 최근 해킹 공격도 중국 통신망에 기반을 두고 싱가포르와 태국, 볼리비아 등 다른 국가에 있는 서버를 거쳐 이뤄졌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